기업형 슈퍼마켓 폐점…상생 협약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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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목 상권과 오랜 갈등을 빚던 한 기업형 슈퍼마켓이 문을 닫았습니다. 대형 마트와 지역 상인들이 상생을 위해 맺은 협약을 따른 첫 결과입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기업형 슈퍼마켓 가운데 서울 망원점이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국내 대형마트가 지역 상인들과 상생 협약을 맺고 폐점한 첫 사례입니다.

불과 200m 떨어진 전통 시장의 상인들은 환영했습니다.

[우리 영세 상인들 슈퍼마켓을 하는 아저씨들의 주머니로 돈이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갈등도 있었습니다.

[입점 철회]

홈플러스의 합정점 진출 계획이 알려진 2010년부터 2년 넘게 상인들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서로 한발씩 양보해 대형마트는 기업형 슈퍼마켓 문을 닫고 상인들은 대형마트 진출을 허용하기로 협약을 맺은 겁니다.

기업형 슈퍼마켓 폐점과 더불어 대형마트에서는 협약에 따라 재래시장을 대표하는 품목들을 팔지 않고 있습니다.

[황성연/망원 시장 상인 : 상인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더 많은 고객분들이 오셔서 활기찬 시장 또 재래시장이 더 정이 넘치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서정래/서울 망원시장 상인회장 :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상인들이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가지고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평택 이마트 2호점과 서울 중랑구의 홈플러스 추가 출점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지역에서도 이번 상생 조치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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