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유혈 시위' 발생…한인 업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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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공장들이 입주해 있는 캄보디아 공단에서 유혈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과 공수부대까지 동원된 진압 작전으로 시위대 5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우리 업체들도 비상입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소리에 놀란 시위대가 한꺼번에 뛰어 나옵니다.

현지시간 어제(3일) 오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실탄을 발사했습니다.

시위대 5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현지 인권단체는 밝혔습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외국 봉제 업체가 모여 있는 공업 단지입니다.

봉제 노동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최용준/캄보디아 참사관 : 밖에서 시위하면 조업을 할 수가 없잖아요. 공장에서는 위협을 느끼니까 대문을 부수기도 하고 돌을 집어 던지기도 하고.]

한국인들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경제적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노동자들의 시위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자 캄보디아 정부는 공수부대까지 투입해 진압에 나섰습니다.

[삼랭시/통합야당 대표 : 무장한 공권력이 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폭력을 행사한 것을 강력히 비난합니다.]

내일도 강경 진압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태여서 사태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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