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의료용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마초 판매가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관광객들이 피면 국내법에 따라서 처벌됩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눈발이 날리는 강추위에도 대마초 판매점 앞엔 새벽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대마초 구매자 : 오늘 제 계획은 처음으로 합법화된 대마초를 사는 것입니다. 멋진 일이 될 겁니다.]
오전 9시, 미 역사상 처음으로 콜로라도주에 136개 대마초 판매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베티 알드워스/미 대마산업협회 : 오늘 우리 콜로라도주가 대마초를 암시장에서 규제가 가능한 시장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콜로라도주는 재작년 주민투표로 대마초를 합법화했습니다.
콜로라도 주민에게는 28g까지, 다른 주에서 온 사람에게는 7g까지 판매가 허용됩니다.
미 연방법상 대마초는 불법이어서 소지만 해도 5천 달러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합법화를 찬성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도 합법화를 각 주의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워싱턴주에도 합법화가 결정돼 조만간 판매점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대마초 판매 합법화로 콜로라도 주에서만 연간 3천 7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됩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 판매가 허용됐더라도, 우리 관광객들에게는 대마 소지와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국내법이 적용됩니다.
대마초를 피면 소변 검사로는 1~2주, 모발 검사로는 6개월까지도 적발이 가능합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