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의 폭발물 설치 소동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심리학과 2학년 학생 김 모씨의 거짓 신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기말고사를 보지 않으려고 교내 경찰에게 폭발물이 숨겨져 있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FP통신과 하버드대 학보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 FBI는 익명으로 전달된 이메일을 추적해 김 씨를 기숙사에서 붙잡았으며 기말고사를 안 보고 싶은 마음에 폭발물 협박 메일을 썼다는 진술을 받았습니다.
김 씨는 폭발물 허위 신고를 한 혐의로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석하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5년의 실형과 3년의 보호관찰을 받게 되고 25만 달러, 우리돈 2억6천만원의 벌금도 내야 합니다.
김 씨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오전 8시반 기숙사와 강의실이 포함된 4개 건물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학교 경찰과 신문, 교직원 2명에게 보냈습니다.
30분 뒤인 9시에는 김 씨의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즉각 소개령이 내려지고 대대적 경찰 병력이 수색에 나섬에 따라 김 씨는 강의실에 출석만 하고 시험을 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대대적 수색 끝에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자 하버드대는 7시간 만에 다시 교정을 개방하고 업무를 정상화했습니다.
하버드대 교정이 있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는 올해 4월 마라톤 대회 테러가 일어난 보스턴 시내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입니다.
보스턴 주변 지역의 건물들은 4월 테러 이후 폭발물 위협에 대해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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