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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장성택 숙청 후 부친 2주기 시종일관 '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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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시종일관 무표정했습니다.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지 닷새 만에 맞은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추모대회에 나타난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얼굴에서는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 시대 때부터 지난 40여년간 자신의 가계를 떠받쳤던 고모부를 반역자로 처단한 직후 맞은 2주기였기에 김 제1위원장의 표정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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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00 연합

조선중앙TV가 실황 중계한 오늘(17일) 중앙추모대회 장면을 보면 김 제1위원장은 오전 11시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일제히 기립한 가운데 등장했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주석단으로 가 정중앙에 앉은 김 제1위원장은 다소 흐트러진 머리에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초점 잃은 듯한 눈으로 시선을 허공에 떨어뜨리기도 했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간부들이 연설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맹세할 때는 좌석에 기댄 채 삐딱하게 앉아 느리고 짧게 손뼉을 쳤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에는 김 제1위원장이 강원도 마식령스키장과 군 제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잇따라 실려 세간에서는 '고모부를 처형한 후 표정치고는 다소 섬뜩하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열린 추모대회는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결의대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추모대회 참석자들은 행사 내내 흐트러짐 없이 앉은채 간부들의 연설 중간 중간 힘껏 박수를 치며 긴장되고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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