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승부조작 시도 주장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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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타이완에서 열린 야구 아시아시리즈에서 승부조작에 대한 시도가 있었다고 말한 호주 선수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CNA)은 타이완 프로야구리그(CPBL)가 어제 승부조작 시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해 이를 거짓말로 결론지으며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3일 호주 신문 캔버라타임스는 호주 대표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캔버라 캐벌리의 포수 맷 블래진스키가 승부 조작 세력이 3만 달러(약 3천200만원)를 주겠다며 접근해 왔다고 신고해 타이완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신문에 따르면 블래진스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회 준결승전이 열리기 하루 전 타이중 시내 한 술집에서 한 남자로부터 돈을 줄 테니 캔버라가 7점 차 이상으로 지도록 동료를 움직여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타이완 프로야구리그는 조사 결과 블래진스키의 주장이 날조된 것이라고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이번 조사는 타이완 경찰과 고등검찰청, 타이완 프로야구 선수노조로 구성된 반도박기구에 의해 이뤄졌는데, 술집의 폐쇄회로 TV를 통해 블래진스키의 모습을 관찰한 결과 그가 두 명의 현지 남성, 한 명의 여성과 대화했지만 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리그는 성명을 내고 "블래진스키의 거짓말과 캔버라타임스의 보도는 대회와 타이완 야구에 심각한 손해를 입혔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호주 프로야구리그측에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캔버라타임스에도 이 사실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프로야구리그는 사과를 받을 때까지 호주 측과 모든 협조와 교류를 중단할 방침입니다.

한편, 준결승에서 삼성을 9대5로 꺾은 캔버라 캐벌리는 결승에서도 타이완 대표 퉁이 라이온스를 14대4로 완파하며 호주 팀으로는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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