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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설' 김한솔, 경찰 보호 받는 모습 목격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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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설이 나돌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조카 김한솔(18)이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숙사에서 목격됐습니다.

김군은 장성택 처형 이후 한 때 잠적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군은 어둠이 내린 오후 6시쯤 자신이 사는 프랑스 르아브르시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기숙사에 프랑스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해 보스니아의 국제학교인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모스타르 분교를 졸업한 김 군은 지난 8월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해 학교와 100여m 정도 떨어진 기숙사에 머물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복 경찰관 2∼3명에 둘러싸인 김 군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기숙사 밖에서 김 군을 목격한 취재진이 사진기를 꺼내 들자 주변에 있던 다른 프랑스 경찰관이 촬영을 저지했습니다.

김 군은 이 모습을 보고는 서둘러 걸음을 옮겨 기숙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적설은 최근 기숙사의 김 군 우편함 이름표가 사라지면서 제기됐습니다.

실제 김 군의 우편함에는 예전에 붙여져 있었던 '237호 김한솔(Kim Han Sol)'이라는 이름표가 사라졌습니다.

김 군이 과거 김 제1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과 지난 14일자 노동신문에서 "그가 누구이건 수령을 모르고 감히 도전해 나선다면 설사 피를 나눈 혈육이라 해도 서슴없이 징벌의 총구를 내대는 대쪽 같은 사람"이란 표현 등이 나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김 군은 지난해 10월 핀란드 TV와 인터뷰에서 김 제1위원장이 어떻게 권력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며 "이는 할아버지(김정일)와 삼촌(김정은) 간의 문제였고 두 사람 모두 (내가) 만난 적이 없어서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 군의 이름표가 사라진 일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기숙사 관계자를 인용해 김 군이 직접 이름표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장성택 처형으로 김 군 신변에 위협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 때문인지 김 군을 직접 경호해서 기숙사로 안내했을 뿐 아니라 기숙사 주변도 순찰했습니다.

기숙사 주변에서 취재를 벌이던 한국 취재진이 경찰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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