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주민들의 동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장성택 처형을 정당화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정은 유일 통치에 대한 선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장성택 사형 집행 보도를 접한 간부들과 주민들의 반응을 전하며 "처형이 정당하다"는 여론몰이를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 군대와 인민은 지금 천하의 만고역적인 장성택 놈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장정희/기계공업성 국장 : (장성택을) 심판대 위에 올려놓고 가한 징벌은 응당하며 우리 모두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줍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사형판결은 민심의 대변이며 장성택에 아부한 자들을 척결해야 한다"는 식의 주민 반응을 집중 소개했습니다.
[박경환/기계공업성 부상 : 개만도 못한 추악한 인간 쓰레기가 국가전복 음모라는 극악한 범죄 행위를 감행한단 말입니까.]
장성택 사형 집행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기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결의하는 내용의 선전도 부쩍 강화됐습니다.
한 외신은 장성택 처형 소식을 보도한 노동신문을 주민들이 평양 지하철역에서 손전등까지 켜 가면서 읽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