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해도 '덜덜'…추워도 너무 추운 교실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추운날였지만 일부 학교는 너무 추웠습니다. 이제 보시겠지만 학생들은 실내 복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껴입고서도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3일) 아침 일선 교실에선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학생들 대부분이 외투를 껴입고 담요까지 둘렀습니다.

털모자나 목도리로 중무장을 한 학생도 있습니다.

[이지우/고등학교 1학년 : 너무 손 시려서 글씨도 잘 못 쓰겠고 그리고 막 수면 양말 신고 와도 발도 너무 시렵다.] 

열화상 카메라로 교실 온도를 확인해봤습니다.

난방기 송풍구 부근은 28도지만, 교실 바닥 온도는 14도, 창가 온도는 바깥 기온에 가까운 4도까지 떨어집니다.

[이희식/열화상카메라 측정 기사 : 온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의 열이 지금 다 창가 쪽에서 다 뺏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창과 벽을 통한 열손실 탓에 학생들이 추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최신 단열창을 설치한 교실과 열손실 정도를 비교해봤습니다.

일반 교실은 창틀을 통해 외부 냉기가 교실로 유입되고 있지만, 최신 단열창으로 바꾼 이 교실은 단열이 잘돼 붉은색으로 나타납니다. 

[김귀희/열화상카메라 측정 기사 : 들어올 때부터 약간 훈훈한 느낌이 들었고요. 지금 창문 틀 쪽을 보셔도 바깥 쪽에 냉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운 교실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교육 당국이 난방 예산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그 전에 노후 학교의 열 손실을 막을 대책이 더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은진, VJ : 김형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