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또 장성택의 사생활도 처형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날라리풍을 유입시켜서 사회 규율을 해쳤다는 겁니다.
보도에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판결문에서 북한은 지난 2009년부터 장성택이 음란물을 북한 내부에 유포시켜 북한 사회 규율을 해쳤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온갖 추잡하고 더러운 사진 자료들을 심복 졸개들에게 유포시켜 자본주의 날라리풍이 우리 내부에 들어오도록 선도하였으며… ]
판결문에는 장성택이 정치적 야망을 위해 1980년대부터 비밀기관을 만든 뒤 은행 돈을 빼돌려 귀금속을 사 모았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는 가는 곳마다 돈을 뿌리면서 방탕한 생활을 해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특히 2009년 한 해 동안 장성택이 비밀 금고에서 꺼내서 탕진한 돈이 460만 유로, 우리 돈으로 70억 원 가까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국 도박장을 출입한 것 역시 장성택의 타락과 변질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장성택이 북한사회에서 가졌던 신망이나 지도력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면서 김정은 유일지도체제를 조기에 부축인다는.]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때 적시됐던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이번에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