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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쓰는 아네로이드 혈압계 5개 가운데 하나는 환자 진료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일선 병원의 아네로이드 혈압계 187대를 검사한 결과, 34대가 측정 오차 한계인 플러스 마이너스 3mmHg(밀리미터 에이치쥐)를 벗어나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아네로이드 혈압계는 병원에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측정 오차가 큰 것은 14.4mmHg에 달했습니다.
아네로이드 혈압계는 압력이 태엽을 통해 계기판 바늘을 움직이는 구조여서 사용하다 떨어트리거나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점점 부정확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또 수은 혈압계는 164대 가운데 12대가, 자동 혈압계는 126대 가운데 5대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표준과학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한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혈압을 측정한 결과, 혈압계 종류에 따라 수축기 최고 혈압이 최대 20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일관성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부정확한 혈압계가 많아지면 혈압 환자가 정상으로 진단 받고, 정작 아무 이상 없는 사람은 거꾸로 혈압 환자로 진단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혈압계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표준과학연구원 의료융합측정표준센터는 내년 상반기 안에 병원과 가정에서 쓰는 혈압계에 대한 교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고혈압은 단일 항목 기준으로 가장 많은 2조 2천억 원의 진료 비용을 기록했고, 전국적으로 510만 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에서 병원 의료장비의 측정 정확도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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