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수장 한달째 공석…"내년 계획 난감하네"

내년 예산·프로그램 확정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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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이 한 달이 넘는 '수장 공백'으로 난감해하고 있다.

11일 연극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8일 임기가 만료된 손진책 전 예술감독의 후임자를 지금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립극단은 최용훈 사무국장의 예술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여러 하마평이 진작부터 나오고 있지만, 문체부는 "심도 있는 검증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립극단은 내년 프로그램과 예산 등을 확정 지어야 하는 시기와 예술감독 부재 시기가 겹치면서 당황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큰 얼개야 미리 짜놓았지만, 새 예술감독의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 라인업 발표 등 구체적인 액션에 나설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3월쯤부터 새 시즌이 시작될 텐데 지금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도 절대 넉넉한 시간이 아니라 조바심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사 지체에 대해 국립극단 내부에서뿐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국내 연극계에서 차지하는 국립극단의 위상과 중량감을 고려해봤을 때 새 수장을 미리 결정해 미리 비전과 계획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불가피한 사유로 인한 예술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도 아니고 예정된 임기를 마친 상태에서 발생한 공백이기에 연극계의 불만은 더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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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정관에도 현 예술감독의 임기 만료 6개월 전에는 차기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을 미리 준비하게 돼 있다.

한 민간극단 대표는 "외국 단체의 경우 1년 전 차기 감독이 결정되는 경우도 흔하다"며 "이 같은 지체 인사로 신임 단장이 자기 색깔대로 극단을 이끌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축소되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과의 통합도 이야기되는 상황이지만, 본격적인 논의는 새 수장이 결정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하반기에 단체장·기관장 인사가 몰려 있는 등 검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최대한 올해 내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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