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외국인 관광택시의 바가지 요금에 대해 보도해 드렸죠. 사전에 충분히 단속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서울시가 뒤늦게 전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시외 할증버튼을 눌러 40% 할증요금을 받고, 할증 표시를 스티커로 가리고, 외국인 관광택시의 횡포입니다.
그런데, 이런 부당요금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제가 이 외국인 택시를 직접 타고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바가지 요금 방법을 재연해봤습니다.
일단 20% 할증 버튼을 누르고 출발한 뒤, 시외 할증 버튼을 눌러 40% 할증 요금으로 주행했습니다.
[택시기사 : 4.71km를 달렸고 요금은 8,100원이라는 거죠.]
서울시를 찾아가 주행 정보가 실시간으로 저장되는 택시정보시스템에 접속했습니다.
취재팀이 탔던 택시의 이동 경로가 그대로 나옵니다.
이동 거리와 요금은 물론 시외 할증 버튼을 누른 시간과 장소까지 정확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서울시 직원 : 할증 버튼을 눌렀다는 게 나와요.]
서울시는 지난해 70억 원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던 겁니다.
[민수홍/서울시 택시정책팀장 : 시스템으로 잡아낼 수는 있었지만, 초기이기 때문에 자동으로 추출되는 기능은 아직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SBS 보도 이후 뒤늦게 외국인 관광택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