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디자인 창조 프로젝트 ‘패션왕코리아’(이하 ‘패션왕’·연출 안상남)는 스타와 디자이너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지지만 나머지 20%는 모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채워진다.
지난 8일까지 총 3회가 방송된 ‘패션왕’에 출연하는 모델들은 매 회 수 십벌의 옷을 입어보고 리허설까지 포함해 수차례 무대에 오른다. 스타-디자이너들과의 호흡은 필수. 8등신 몸매와 카리스마로 런웨이를 더욱 꽉 차게 하는 이 모델들은 누구일까?
‘패션왕’ 제작진에 따르면 이 모델들은 지난 9월 2013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뽑힌 모델들이다. 대회 이후 약 2달 만에 지상파 방송 출연의 기회를 얻었지만 어색한 부분은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이들은 SBS 모델 서바이벌 ‘아임 슈퍼모델’을 통해서 방송에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더욱 자신의 끼를 발휘하며 완성도 있게 무대를 꾸미고 있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
티파니의 뮤즈로 떠오른 건 2013 슈퍼모델 박선임. 티파니는 동양적 마스크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박선임의 매력을 가장 먼저 눈치 채고 모델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파니는 리허설 무대에서 박선임의 직접 동선을 지도하는 등 열정을 엿보였으며,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냈다.
박선임이 티파니의 뮤즈라면, 모델 김지향은 씨스타 보라의 뮤즈. 이주영 디자이너와 한팀을 이룬 보라는 자신처럼 톡톡 튀는 매력의 김지향을 선택했다. 김지향이 자신이 디자인 한 강렬한 프린트와 여러 데님을 엮어 만든 독특한 패션에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한 것. 김지향의 발랄한 워킹과 런웨이는 보라 팀의 패션을 돋보이게 하는데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왕’에 여자 모델들만 있는 건 아니다. 2011년부터 슈퍼모델은 남자 모델들도 배출하고 있는 만큼, ‘패션왕’에서 남자 모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 2013년 슈퍼모델 박정욱은 스무살 다운 패기있는 워킹으로 눈길을 끌었고, 작년 슈퍼모델 구경민은 여성모델과는 차별화 되는 파워풀한 런웨이로 임동욱-장형철 디자이너의 의상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 옷만 입는 모델은 그만…이제 버라이어티의 한 축으로
지난 8일 ‘패션왕’ 방송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윤건-이지은 디자이너 팀의 최종 탈락 소식. 감성 패션으로 마니아층을 만들었던 만큼 이 팀의 탈락 소식은 큰 아쉬움을 안겼다. 윤건-이지은 디자이너의 탈락이 안타까웠던 건 시청자들 뿐 아니었다. 이 팀의 옷을 입고 무대에 섰던 2013 슈퍼모델 권은진은 쇼가 모두 끝난 뒤 대기실에서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권은진은 이날 “모델 활동을 하며 처음으로 컬렉션에 섰던 게 이지은 선생님의 쇼였다. 정말 안타깝다.”며 못다한 말을 전했다. 이에 이지은 디자이너는 “우는 건 네 캐릭터와 맞지 않다.”며 재치있게 권은진을 위로했다. 무대 뒷편에 가서야 긴장감을 놓을 수 있는 모델과 디자이너가 돈독한 팀워크를 엿보인 셈.
‘패션왕’의 연출을 맡은 안상남 PD는 “‘패션왕’은 단순한 방송이라기 보다는, 디자이너와 모델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열정적인 프로들이 꿈을 걸고 벌이는 경연장에 가깝다.”면서 “모델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패션왕’의 진정성을 더하기 때문에 모델과 디자이너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 역시 ‘패션왕’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