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에 휩싸인 경찰차…싱가포르 44년 만의 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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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 44년 만에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남아시아계 이주민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가 옆으로 넘어진 채 화염에 휩싸여 있습니다.

넘어진 경찰차 너머로 젊은이들이 돌을 집어 던집니다.

현지시간으로 그젯(8일)밤 싱가폴 시내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33살의 방글라데시 국적 노동자가 버스에 깔려 숨졌습니다.

출동한 민방위 대원들이 유압기로 시신을 꺼내는 도중 누군가가 돌과 병을 던지면서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현지 주민 : 민방위 대원들에게 돌을 던지는 걸 봤어요. 빈병도 던지고, 모든 물품을 파괴했어요.]

현지언론은 400명의 남아시아계 이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폭동 가담자 27명을 체포했고, 경찰차량 5대와 민방위 차량 9대가 파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라자 쿠르마/싱가포르 경찰 부국장 :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위험한 무기가 사용된 폭동입니다. 참가자들은 엄단하겠습니다.]

싱가포르는 전체 530만 명 주민 가운데 저임금 이주노동자가 130만 명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번 폭동으로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의 불만과 이민자 혐오 정서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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