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올해 최저치…수출기업 비상

'원고엔저' 환율, 경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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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엔화는 이렇게 계속 떨어지는데 원화 가치는 올라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외환 시장이 개장과 함께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반 가까이 힘들게 버텨오던 연 저점을 한순간에 뚫고 내려간 겁니다.

그동안 연 저점 방어에 나섰던 외환 당국도 오늘(9일)은 손을 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 저점을 갈아치운 뒤 1천5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김학균/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지난 10월에도 1천50원대 중반에서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정부의 개입이 없으면 원화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화 가치는 이렇게 올라가는데 거꾸로 엔화가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원화의 가치는 엔화보다 16%나 올랐습니다.

미 달러화와 엔화대비 원화가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우리 수출 기업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원화가 강세를 보인 최근 10개월 동안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는 약진한 반면, 우리 자동차 업체는 고전을 면하지 못했습니다.

[최정혁/LED전구 제조업체 대표 : 환율이 10% 떨어지면 10% 단가 인하가 된 것이나 똑같은 효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원고엔저의 환율이 샌드위치처럼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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