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실각한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체포 장면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오늘(9일) 오후 뉴스를 통해 어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진행 도중 장성택이 군복을 입은 인민 안보요원 두 명에게 끌려나가는 사진을 화면으로 방영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장 부위원장에 대한 죄목을 밝힌 뒤 결정서를 채택하면서 곧바로 체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고위 인사를 숙청하면서 현장에서 체포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입니다.
장성택의 죄목으로 부정부패, 부적절한 여성관계와 도박 마약과 같은 다양한 범죄 혐의까지 자세히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 일당은 당의 통일 단결을 좀먹고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저해하는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감행하고 강성국가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투쟁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는 반국가적, 반인민적범죄행위를 저질렀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특히 "당의 방침을 공공연히 뒤집어엎던 나머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였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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