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인기 '손전등앱'이 '위치정보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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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스마트폰용 손전등 앱이 사용자 몰래 단말기 위치정보를 빼돌리다 현지 공정거래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이 앱은 한국에서도 제약 없이 내려받을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골든쇼어스 테크놀로지스가 배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 '브라이티스트 플래시라이트 프리'가 위치정보를 무단 수집해 제3자에 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앱은 단말기의 카메라 플래시를 켜서 어두운 곳에서 손전등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무료 소프트웨어로 지금까지 1억 명이 내려받아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인기 무료 앱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사용자가 이 앱을 켤 때마다 사측은 몰래 위치정보와 단말기 식별 정보를 수집해 광고 네트워크 등에 넘겨줬다고 FTC는 지적했습니다.

스마트폰 위치정보는 고객의 동선과 단골가게 등 소비성향을 세밀히 파악할 수 있어 판촉 등 용도로 수요가 큽니다.

이런 위치정보 수집은 사용자에 대한 고지와 동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앱에는 '개인정보 공유 불가'를 택하는 항목이 있었지만 실제 이 선택 기능은 가짜였고 사측은 고객 의사와 관계없이 사생활 정보를 외부에 유출했다고 FTC는 강조했습니다.

FTC는 공정거래 법규 위반 혐의로 골든쇼어스를 제소했고 사측은 위치정보 수집 경위와 사유를 공개하고 무단 확보한 고객정보를 삭제하는 조건으로 FTC와 합의했습니다.

안드로이드용 앱 유통을 관리하는 구글은 개방성 확대 원칙 등을 이유로 애플보다는 앱 배포자에 대한 규제를 느슨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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