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언터쳐블 "無에서 다시 시작, 조급함은 내려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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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음악성과 트랜디한 대중성 사이에서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자신들만의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온 언터쳐블이 다시 가요계에 돌아왔다.

슬리피와 디액션으로 구성된 언터쳐블은 이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힙합곡 ‘배인’으로 듣는 이들의 감성을 적시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준다기보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음악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

약 2년 만에 정식으로 컴백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디액션 “부담감이라...무(無)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내려올 걱정은 없으니까. 지금 우리 상황? 지하에 있다는 생각이니까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싶다.(웃음)”

슬리피 “예전에는 조급함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음악을 했다가, 저런 음악을 했다가 해서 ‘이 친구들 뭐하는 친구들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깔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오히려 마음의 평화를 찾은 기분이다.

디액션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둘 다 나이 앞자리수가 바뀌었는데 군대를 갔다 와서 그런지 오히려 나이가 더 들었음에도 묵묵히 할 거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힙합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도 없는 것 같고 오히려 하고 싶은 쪽으로 더 해도 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긴다. 회사에서도 많이 존중을 해줘서 이번에도 앨범 방향성이라든지 하는 부분을 많이 맡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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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언터쳐블이라는 지붕아래 그룹 활동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사이가 좋아 보인다. 그런 팀워크가 음악에서도 묻어난다.

슬리피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다. 일하면서 만난 관계가 아니라 순수했던 시절부터 알아서 서로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이 들고 만났으면 ‘얘는 이게 좀 그런데’라며 꽁하고 그런 게 있었을 텐데 그런 게 없을 때 만나서 이제는 서로가 뭘 하면 ‘또 또 그러네’라고 하고 만다.”

디액션 “회사 근처에서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서 만약에 싸운다고 해도 금방 풀리고 그런다. 이제는 정말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 사이다.”

‘배인’...가사가 너무나 슬프다. 경험에서 나온 거라면 더 그렇다.

디액션 “100% 경험담이라기보다는 각자가 갖고 있는 기억, 감정들을 참고로 했다. 한 줄 한 줄 소중한데 마지막에 내레이션 부분을 하면서 감정 이입이 정말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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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피 “무엇보다 진정성을 더 담고 싶었다. 그 어떤 앨범보다 우리의 손길이 많이 간 앨범이다. 전반적인 앨범 디자인이라든지, 뮤직비디오라든지, 재킷 시안부터 전부다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곡 자체가 진지하게 잘 나온 것 같고 자신 있는 앨범이 된 것 같다. 많이 들어봐 줬으면 좋겠다.”

사람들에게 서른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때가 많다. 래퍼에게 서른은 어떤 의미일까.

디액션 “힙합의 완성!!!!!”

슬리피 “진중함을 머금고 있는 나이? 무슨 말을 해도, 세상이 힘들다고 해도 예전에 이야기 하는 것보다 진중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보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언터쳐블은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 위에서 다시 새로운 출발선을 그은 언터쳐블은 팬들에게 다가갈 준비 100%, 마음을 움직일 준비 100%가 된 귀여운 ‘힙합 챔피언’ 들이다.

“힙합을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아져서 정말 좋다. 아이돌 친구들 중에서도 힙합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도 더 열심히 하겠다. 우리 음악을 듣고 이 계절, 더 처절한 겨울을 느꼈으면 좋겠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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