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 시위대 진압 중단…"국왕 생일 앞둔 일시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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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반정부 시위 사태 알아봅니다. 태국 정부가 진압을 중단하자 기세가 오른 시위대는 승리를 선언했지만은 상황은 아직 유동적입니다. 내일(5일) 국왕의 생일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방콕에 현지에 특파된 김영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태국 정부는 어제(3일) 한 달 넘게 지속돼온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진압 작전 중단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경찰이 함께 나서서 곳곳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철거했습니다.

[피야 아타요/평화질서 관리센터 대변인 :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진입할 수 있도록 바리케이드를 철거합니다.]

시위대는 총리 집무실 집무실이 있는 정부 청사와 시경에 무혈입성했습니다.

[태국 반정부 시위대 : 우리가 드디어 이겼습니다. 태국 국민들은 행복합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중립을 지켜왔던 군부가 사실상 반정부 시위대 쪽으로 돌아섰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시위대는 더욱 기세가 올랐습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어제 군부가 시위대가 제안한 국민회의 구성에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수라퐁 부총리는 진압 중단이 내일 국왕의 생일을 앞둔 일시적인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수라퐁/태국 부총리 : 국왕의 상서로운 생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바리케이드를 제거한 것입니다.]

잉락 총리는 현재 방콕을 떠나 국왕의 생일 축하행사가 열릴 후아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 국왕의 생일이 지나면 정부가 다시 강경하게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서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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