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 위원장이 최근 실각하고 주변인물 2명이 처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이자 국방위 부위원장인 장성택이 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장성택의 측근인 행정부 1부부장 이용하와 행정부 부부장인 장수길이 지난 11월 중순 공개처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용하와 장수길은 각각 장성택의 오른팔과 왼팔로 알려진 핵심측근으로 이들이 처형된 뒤 장성택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실각한 것으로 알려진 장성택(67)은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입니다.
장성택은 2002년 남북경제실무접촉회담 때 서울을 몇 차례 방문했습니다.
2009년 김정은 체제가 설계되기 전까지 장성택은 김정일이 아끼는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 정도로만 주목받았으나 2009년 김정일이 그를 김정인의 '후견인'에 낙점하면서 급부상합니다.
2011년 12월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그는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김정은이 김정일의 시신에 참배할 때 대장 군복을 입고 나와 총참모장인 리영호 옆에 서 있는 모습이 공개돼 장성택이 북한 최고 실세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영결식에서도 김정은의 바로 뒤에서 영구차 행렬을 호위했고 이후에 여러 차례 공식 행사에서 군복 차림으로 김정은 바로 옆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가장 큰 라이벌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리영호가 모든 공직에서 해임되자 군부와의 파워 게임에서 장성택이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지난 해 8월 김정은 제1 위원장의 대리인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만큼 북한 권력의 핵심 실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장성택이 북한 내부 동정 발표에서 사라졌고 장성택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거나 군부 강경론자에게 밀려 실각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국정원은 장성택이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군부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려 최측근이 처형되고 실각한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처형된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은 장성택의 핵심 측근으로 지난해 9월 김정은이 대동강타일공장을 시찰할 때 장성택과 함께 김정은을 수행하며 모습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월 김정일 생일 앞두고 북 장성급 48명 한꺼번에 승진할 때 중장으로 승진하며 존재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