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슨 "뉴노멀 시대 맞아 경제학 용어 바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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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경제 용어도 바뀔 때가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전속 경제 칼럼니스트 로버트 새뮤얼슨이 2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새뮤얼슨은 '세상이 바뀌었기 때문에 경제 용어도 그대로 일 수 없다'는 제목의 이날짜 기명 기고에서 요즘 경제학계가 직면한 문제의 하나가 뉴노멀 현상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기침체를 의미하는 '대침체'(Great recession)와 '침체'(Recession) 및 '경기 확장'(Expansion)을 거명했다.

새뮤얼슨은 이들 용어로 새로운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한 예로 전미경제연구소(NBER) 정의에 의하면 미국의 침체가 2009년 중반 끝났지만 실제 여론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즉, 최근 내셔널저널과 올스테이트가 공동 조사한 바로는 미국인의 53%는 여전히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점을 지적했다.

침체 정의를 둘러싼 현실적 괴리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새뮤얼슨은 실업에 대한 비관적 견해가 2차 대전 후 심화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이전만 해도 침체 때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내년이면 소득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더는 그렇지 않다고 새뮤얼슨은 강조했다.

새뮤얼슨은 이어 뉴노멀 시대를 맞아 이전에 쓰였다가 용도가 덜해진 일부 용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불황에도 물가가 뛰는 현상을 말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과 '경제 고통지수'(Misery index)가 그런 경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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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뉴욕타임스(NYT) 경제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이 사용한 '디플레와 유사한 상황'(Depression-like conditions)도 상기시켰다.

크루그먼은 "불황이 몇십 년 계속되면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주저앉는 현상인) 디플레란 표현을 쓰는 것이 너무 강하다"면서 이런 용어를 제시했다.

새뮤얼슨도 크루그먼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크루그먼의 정의로 볼 때 미국이 결코 디플레에 접근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며 위기 이후 실업률도 지난 2009년 10월 10%를 기록하고는 두자릿수를 넘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새뮤얼슨은 강조했다.

실업률이 무려 32%에 달했던 1932년과는 판이하다는 것이다.

새뮤얼슨은 그러나 고전적 디플레 논리가 일부 유로 위기국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스페인 및 포르투갈의 실업률이 각각 28%와 27% 및 16%를 기록했음을 상기시켰다.

하버드대의 앨빈 한센 교수가 지난 1938년의 유명한 강의에서 처음 사용해 주목받은 '장기 정체론'(Secular stagnation thesis)도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고 새뮤얼슨은 전했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성장률이 점차 감소해 결국 파국에 이르게 될 것임을 경고한 것이 요즘 상황에서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한센은 당시 "미약한 경기 회복세가 초반에 사그라지면서 고용 회복도 근본적으로 어려워진다"고 경고했다.

새뮤얼슨은 요즘의 미국 장기 실업 현상에 딱 맞아떨어지는 진단이라고 지적했다.

'풍요 속의 빈곤'(Affluent deprivation)이란 정의도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고 새뮤얼슨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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