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의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책을 썼습니다.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라는 제목인데요.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장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운영하며 느낀 것들을 모았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후보로 나서면서 다시 정계로 돌아오는 것 아닐까.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나경원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나경원 전 의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 나경원 전 의원;
저는 서울시장 잠재적 후보로 나온 것이 아니라 IPC집행위원 당선되었고 스페셜 올림픽 하고 있다고 말씀하셔서 섭외에 응했는데 갑자기 정치 이야기를 먼저 많이 말씀하시니까 당황스럽네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축하인사부터 드릴게요. 이번에 국제 장애인 올림픽 위원회 집행위원 되셨다고요. 득표에서 1등 하셨다면서요.
▶ 나경원 전 의원;
네. 다행히 선거에서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IPC 집행위원은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생각하시는데요. 올림픽은 IOC라는 기구가 있지 않습니까. 패럴림픽. 국제 장애인 올림픽은 IPC라는 기구가 있습니다. 거기 집행위원 선거에 나가서 이번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전에도 우리나라에서 위원직을 맡으셨던 분이 계셨나요?
▶ 나경원 전 의원;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88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당연직위원으로 한 번 하시고요. 지난번에는 장향숙 의원께서 집행위원 하셨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스페셜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은 다르죠?
▶ 나경원 전 의원;
네. 그렇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은 아시다시피 지적 자폐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올림픽이고요. 발달 장애인으로 대상으로 한다고 보면 되고요. 스페셜 올림픽은 누구에게나 오픈되어 있는 올림픽이다. 즉, 말씀드리면 장애 정도나 선수 생활을 한 기간이 짧아서 아주 초보인 경우와 아주 잘하는 선수가 레벨을 나누어서 경기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한 도전에 방점을 두고 있다면 패럴림픽은 대상 자체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주로 그 대상이 되고 있고요. 그리고 스포츠 중심의, 정말 엘리트 스포츠를 추구하는 올림픽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2013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스페셜 올림픽에 대해서 알게 되셨을 텐데요. 무엇보다 나 회장께서도 스스로 대회를 준비하고 치루면서 많은 변화가 있으셨다고요?
▶ 나경원 전 의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스페셜 올림픽을 치루면서 제가 대회 기간 내내 울고 다녔다는 내용을 책에 쓰기도 했는데요.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많은 분들이 힘을 합쳐주셔서 가능하기도 했지만 정말 우리가 발달 장애인들이 생각하는, 발달장애인들에게는 그것이 보통의 올림픽과 다름이 없는데 그 정도만큼 우리가 준비해주고 관심을 가졌는가. 하고 생각하면 그만큼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도 있었고요. 참 많은 것을 과정에서 느끼고 배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그렇게 많이 울고 다니셨던 건가요.
▶ 나경원 전 의원;
굉장히 그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었고 그런 것이 저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배운 것은요. 결국 완벽함 보다 조화로움이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대회 준비하면서, 개막식이나 이런 경우 완성도를 높이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우리 발달장애인들과 같이 해보자. 그랬더니 나중에 다들 하시는 말씀이, 완벽함보다 조화로움이 우선이다. 라고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그런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준비하시면서 많이 울고 다니셨다고 하는 말씀처럼 참 힘든 순간의 연속이었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모아서 이번에 책을 내신 것 같아요?
▶ 나경원 전 의원;
주로 제 이야기 보다는요. 그 당시에 동참했던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책을 냈습니다.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이런 책인데요. 평창 스페셜 올림픽 끝나고 나서 그 감동들을 그냥 날려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그 감동을 나누고 제가 배운 것들도 나누고자 책을 냈고 특히 이 책을 읽어보신 분들께서, 장애인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다.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무릎을 굽히면 이라고 하는 말이 결국 눈높이를 맞추면 이라는 뜻인데요. 아마 장애인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실 것이고 거기서 우리가 인생을 해쳐나가는데 지혜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스페셜 올림픽 아시아 태평양 대회가 호주에서 열리고 있다면서요. 우리 선수들 잘 하고 있어요?
▶ 나경원 전 의원;
어제 개막식을 했는데요. 가기 전에 코치, 감독들과 한 번 미팅을 했었습니다. 모두들 열의가 대단하시고요. 이번에 이천 장애인 훈련원에서 미리 훈련을 하고 가서 모두들 자신감 있게 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무래도 청취자 질문이 이렇게 들어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 여쭈어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7792번 님. 다른 분들도 같은 질문 주셨는데,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대 나경원의 리턴매치 기대해도 될까요. 이런 질문 들어와 있는데요?
▶ 나경원 전 의원;
현재는 아직 그런 생각이 전혀 없고요. 실질적으로 제가 중구 당협 위원장을 신청한 것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정치에 복귀하는 것 아닌가.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중구 당협 위원장은 이번에 공석이 되어서 공모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제 지역구였던 중구에 대해서 빚진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중구 지역에서 4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것이 안타깝고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에 당협 위원장 공모에 응하면서 중구에서 내년에 지방선거도 있고 많은 일이 남아 있는데 중구에서 자그마한 정치봉사를 하고자 신청을 했고요. 아직 중앙 정치에 복귀할 시기나, 시기라고도 생각 안 하고 제가 마음의 준비도 안 되어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체적으로 정치 봉사가 어떤 형태가 될 지는 결정 안 하셨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나경원 전 의원;
아뇨. 지금은 제가 중구 당협 위원장 신청한 것처럼 저희 지역에서 당협 위원장으로서 작은 봉사를 할 수는 있지만 제가 IPC 집행 위원도 맡고 있고 한국 스페셜 올림픽 회장이기도 한 것처럼 사실상 장애인 스포츠계. 또 스포츠를 통한 장애인 삶의 질의 개선. 이런 것에 대한 제가 할 일이 조금 더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정치를 하겠다. 이런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협 위원장 결정은 언제 되나요?
▶ 나경원 전 의원;
그거는 중앙당의 정치 스케줄에 따른 것 같은데요. 아직 제가 IPC 집행위원 선거로 인해서 면접 과정을 못 거쳤습니다. 면접 과정을 거친후 몇 차례 회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 시장 선거는 생각도 안 해보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고, 전혀 가능성도 안 열어두고 있는 것이고요?
▶ 나경원 전 의원;
지금 현재로서는, 저한테 전혀 계획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청취자 질문 드리고 나니까 이런 생각도 드네요. 여의도 밖에서 요즘 국회를 바라보고 계신데. 나경원 위원장께서는 최근 정치권의 모습 어떻게 보세요. 전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 나경원 전 의원;
안타깝죠. 제가 국회 시스템도 잘 알고 여야 간 생리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저로서도 참 이해가 안 되는 안타까움이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국회가 이렇게 자꾸 국민들에게 외면 받고 등 돌림 당하다보면 국회 본래의 기능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적어저서 결국은 국회가 스스로 국회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의 형국은 많은 분들 말씀드리는 것처럼 여야의 치킨게임 형국인데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그 결과가 본인들에게 화로 미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평창 스페셜 올림픽을 통해서 우리가 많은 기적들을 경험했는데 이런 것들이 정치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나경원 전 의원;
네. 그렇습니다. 스페셜 올림픽의 슬로건이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 이었는데요. 결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좀 더 확대하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저희가 슬로건의 밑바탕에 깔고 있거든요. 저희 스페셜 올림픽은 승자만 있고 패자는 없는 올림픽이다. 이렇게 말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을 서로 배워서 우리가 윈-윈 하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여야가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형국이 아닌가 싶어요. 구체적으로 여야 이렇게 나누어놓고 볼 때 무얼 그렇게 잘못하는 것 같으세요?
▶ 나경원 전 의원;
정치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시죠. 제가 자꾸 정치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서울 시민으로서 박원순 시장의 시정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전 의원;
그 부분도 제가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서울 시민으로서 말씀하시는데요?
▶ 나경원 전 의원;
네. 제가 이야기하면 서울 시민이라고 생각 안 하시죠. 죄송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요즘 엄마로서도 고민이 많으시다고요? 따님이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고 싶다고 하셔서 고민이 많으시다는 이야기 들어서요.
▶ 나경원 전 의원;
한참 그러다가 요즘은 쏙 들어갔어요. 아마 모든 발달장애인 어머님들이 다 같은 생각이실 텐데요. 그 다음에 또, 그 후의 계획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 과연 취업하고 일 할 수 있느냐. 이런 고민도 많이 있고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에도 어두운 기사를 읽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사회가 같이 고민하는 상황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떤 기사를 읽으셨죠?
▶ 나경원 전 의원;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니까 자폐성 발달 장애인 아버님이 너무 힘들어서 아이하고 같이 세상을 마감했다는 기사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 기사를 보면서, 결국은 이러한 책임을 모두 부모에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나눌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좀 더 진지하게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런 면에서 나경원 의원님 하실 말씀 더 많으시겠어요. 지금까지 ‘무릎을 굽히면 사랑이 보인다.’ 라는 책을 내신 나경원 전 의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