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방 정비를 받고 재가동 한 지 두 달도 안 된 고리 원전 1호기가 오늘(28일) 새벽 고장으로 또 멈춰섰습니다. 지금 원전 23기 가운데 6기가 이런저런 이유로 가동을 못 하고 있습니다. 올겨울은 예년보다 더 춥다는데, 또 전력난 걱정 시작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8만 킬로와트 급 고리 1호기가 멈춰 섰습니다.
점검을 받고 다시 가동을 시작한 지 두 달이 채 안 돼 또 고장이 난 겁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인 고리 1호기는 지난 2007년 수명이 다됐지만, 10년 연장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최시예/한수원 대변인 : 터빈 발전기 계통의 이상 신호가 발생됐다는 점이 확인이 됐고요 그 발생 원인에 대해서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2주 전 정비에 들어간 한빛 원전 4호기에서는 원자로 헤드 부분에 결함이 발견 돼 예정된 7주보다 정비가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력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전기를 많이 쓰는 복합건물 무역센터도 닷새 전부터 난방을 시작했습니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7만 7천 킬로와트, 1천만 원 어치의 전력 수요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순모/코엑스 시설운영팀장 : 보일러라든가 각종 열 설비를 더 가동하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이 더 추가로 발생이 됩니다]
올겨울 전력 수요는 8천만 킬로와트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전망입니다.
어제 오늘 순간 예비전력도 경보 발령을 앞둔 500만 킬로와트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조종만/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장 : 2009년부터 여름철에서 겨울철로 연중 피크가 전환이 됐습니다.타 에너지에서 난방 수요가 전기로 전환한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봅니다]
비리로 멈춘 원전 3기는 계획대로 다음 달 재가동 될 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올겨울 전력 상황은 매서운 추위가 예보된 다음달 1차 고비를 맞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