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공식별구역 조정 거부…한중 갈등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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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해서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다시 조정하라는 우리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두 나라간 갈등이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제3차 한·중 국방 전략 대화에서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일부 겹치고, 이어도까지 포함됐는데도 사전에 협의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이어도까지 포함 돼 있는데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며,  우리는 이를 인정할 수 없다.]

정부는 우리 구역과 중첩되는 부분을 제외하라며 중국에 조정을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주권 차원에서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했다며 조정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방공식별구역 문제로 미국, 일본 등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조정요구만 수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주변국들의 방공식별구역 설정과 상관없이 이어도와 주변 수역에 대한 우리의 관할권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중 양국은 우발적인 충돌 사태를 막기 위해 국방부 간 핫라인을 내년 상반기 중에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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