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수 성향의 두뇌집단인 미국기업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지난 24일을 "미국이 아시아를 잃은 날"로 평가하고,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이에 밀려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보고서는 "미국이 이미 중국의 첫 총격에 전투의 절반을 진 셈"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매일 전투기, 폭격기, 정찰기 등을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보내서 무력시위를 벌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도 보고서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의 긴장 고조 시도를 막지 못한다면 역내 안보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을 권고했습니다.
보고서는 "역내 안보를 훼손할 수 있는 중국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일본, 한국 등과의 긴밀한 공조와 국방협력, 그리고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명확한 전략이 핵심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한 연구원도 중국의 이번 조치가 가능하면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에 암운을 드리웠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 선호 정책이 과연 아시아에 먹힐 수 있는지, 특히 동중국해에 유효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