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버린 영수증…금융정보 줄줄 샌다

제대로 된 영수증 표시 규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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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카드 영수증에 인쇄된 카드 번호가 XXX 이렇게 가려 있다고 안심하고 버리다간 낭패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 영수증을 한꺼번에 버리면 누군가가 마음 먹고 카드번호 알아내는 건 아주 쉬운 일이 됩니다.

안현모 기자가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자>

신용카드로 물건 값을 계산한 뒤 대수롭지 않게 영수증을 버립니다.

[(영수증 드릴까요?) 아뇨, 버려주세요.]

편의점도, 커피숍도, 쓰레기통엔 온전한 상태로 버려진 영수증이 가득합니다.

[이선희/인천 연수동 : 문자로 날라오기도 하고, 금액대가 많이 안 나오는 편이라서 거의 안 받고 버리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영수증을 함부로 버렸다간 카드를 도용당할 수 있습니다.

일부 영수증의 경우 카드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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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몇 개를 별표 처리했더라도 같은 점포 내에서조차 단말기마다 그 위치가 제각각이어서 영수증 두 개만 있으면 카드 번호가 쉽게 완성되는가 하면, 아예 카드 번호 16자리와 유효기간이 버젓이 찍혀 있는 영수증도 있습니다.

[홈쇼핑 전화상담원 : (신용카드의 뭐를 알아야 해요?) 번호랑 유효기간이요, 고객님. (비밀번호는요?) 비밀번호는 필요 없습니다, 고객님.]

영수증 표시에 관한 제대로 된 규정이 없는 게 이유입니다.

[강동일/여신금융협회 : 보안 권고사항을 보낸 적이 있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고 처벌 근거도 없기 때문에 일부 영세한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지켜지고 있지 않아서…]

소비자 스스로 영수증을 잘 관리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보안 강화 대책도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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