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가면 요즘에는 택시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죠.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북한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들이 평양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북한이 정말 변하고 있는 걸까요.
지난 5월 평양에 문을 연 주민 편의시설 '해당화관' 식당입니다.
[류재관/해당화관 사장 :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상품을 진열한 상점은 물론 식사실들의 모든 방들이 아주 특색있게 꾸며졌다고 높이 치하해주셨습니다.]
이 곳에서는 종업원이 손님의 주문을 태블릿 PC를 통해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북한 고려항공 승무원의 유니폼도 바뀌었습니다.
색깔과 디자인이 훨씬 더 세련더졌고 치마 길이도 좀 짧아졌죠.
이런 변화는 평양의 거리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교통문화로 취급받던 택시가 평양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외형들의 건물들도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
유람선 식당인 대동강호가 그 대표적인 예죠.
[김윤택/인민봉사총국 국장 : 우리 식당 배에는 한번에 300여 명씩 봉사할 수 있는 여러 개의 식사실들과 연회장·상점·주방들이 준비돼 있고…]
찜질방과 체육 시설을 고루 갖춘 류경원, 복합 쇼핑몰인 해맞이 식당도 현대적인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모두 김정은 체제 들어서 나타난 변화입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새로운 정권의 출범, 새로운 시대의 개막과 함께 주민들이 새로운 세계를 향유하고 싶은 욕구들이 일정 정도 충족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극단적 우상화에 기반한 폐쇄주의적 정권의 속성상 외부로의 개방에 한계가 있겠죠.
또 핵 개발 노선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 등으로 볼 때 본격적인 개혁 개방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