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에 물려 사육사 중태…관리 소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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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가 시베리아 호랑이에게 물렸습니다. 사육장 주변이 한때 통제됐고, 사육사는 여전히 중태에 빠졌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4일) 오전 10시 10분 쯤 과천 서울대공원 호랑이 사육장에서 사육사 52살 심 모 씨가 호랑이에게 목을 물렸습니다.

사고 당시 심 씨는 호랑이를 우리 뒷공간에 몰아넣고, 개장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주/서울동물원 동물복지과장 : 전시장에 있는 호랑이가 안에 들어가서 먹이를 먹을 때 문을 잠그고 다시 나와서 청소하는데 그 잠그는 과정이 잘못되지 않았나….]

심 씨는 주변 매점 주인에게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빠져나온 호랑이는 관람객 근처 통로까지 빠져 나왔다가 스스로 우리 안으로 돌아가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육사를 공격한 호랑이는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재작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남식/서울대 수의대 야생동물학 교수 : 항상 2인 1조를 해서 감시를 하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신속하게 조치하고 연락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하는데 소홀한 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찰은 호랑이 우리 안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작업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시설물 관리 소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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