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의 결정적인 제보자가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10년 전부터 RO 모임에 참석했고 이 의원이 조직의 총책이라고 증언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내란음모 사건 6차 공판이 수원지법에서 열렸습니다.
사건을 처음 제보하고 녹취파일을 국정원에 제공한 이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씨는 검은색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나와 증인 선서를 했습니다.
증인석과 피고인석 사이에는 가림막이 설치됐고 취재진을 제외하고 일반인의 방청은 제한됐습니다.
이 씨는 대학 때부터 주체사상을 공부했고 2004년에 이른바 RO 비밀모임에 정식 가입해 사상 학습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개인적으로 힘들 때도 조직의 지침에 따라야 하는데 회의감을 느꼈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이 터졌을 때도 북의 주장을 추종하는 걸 보고 결자해지 심정으로 국정원에 제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 내 보안이 철저해 이석기 의원이 RO총책인 사실은 올해 5월이 돼서야 알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1일)은 이 씨를 증인으로 내세운 검찰 신문이 진행됐고 내일 변호인단 반대 신문을 거쳐 다음 주 월요일엔 국정원 수사관과의 대질 신문이 예정돼 있습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을 모두 끝낸 뒤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