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 162조 원, 현대자동차 그룹 100조 원 그리고 SK그룹 55조 원. 각 그룹에서 쌓아놓은 사내 유보금입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사내 유보금은 477조 원입니다. 3년 사이에 44%나 늘었습니다. 기업들의 투자가 그만큼 소극적이라는 지적 속에 정치권에서는 과세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사내유보금으로 137조 원을 쌓아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 예산의 3분의 1이 넘는 돈입니다.
현대자동차가 47조, 포스코 41조, SK텔레콤도 15조 원을 사내에 유보하고 있습니다.
10대 그룹의 금융사를 제외한 상장사 전체로 보면 사내유보금은 477조 원으로 3년 새 44%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내 유보금은 이익금에서 세금과 배당 등을 지출하고 사내에 쌓아둔 잉여금입니다.
[강두원/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기업이익이 사내유보금으로 쌓이고 투자 쪽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내수를 위축시키고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니까 그 자체로서 바람직하지 못하죠.]
정치권에서는 사내 유보금 과세 문제가 논란입니다.
야당은 세수확보와 투자촉진을 이유로 적정 수준 이상의 유보금에 대해 법인세를 물리는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당과 정부는 사내 유보금에 과세를 하면 기업들이 해외투자로 눈을 돌리거나 부동산 구입 등 바람직하지 않은 투자로 이어진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