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짜리 美 전기자동차 불에 '활활'…안전성 논란

테슬라 '모델 S' 화재 잇따라…정식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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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최근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미 연방 교통안전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1일, 미 서부 워싱턴 주 시애틀 부근의 도로 위에서 화염과 짙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것은 전기 자동차입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촬영해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최근 이와 같은 전기 자동차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 교통부 산하 전미 고속도로 안전국이 정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멕시코에 이어 이달 6일엔 미국 테네시 주 내쉬빌 부근에서도 전기 승용차가 불에 타는 등 지난 한 달 반 동안 3건이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모두 미국 테슬라 사의 2013년형 '모델 S' 제품입니다.

승용차 하부가 도로 위에 떨어져 있던 금속성 물체 등에 등에 부딪친 뒤 전기 배터리에 불이 붙었다는 게 사고를 겪은 운전자들의 설명입니다.

제조사 측은 전기 자동차에서 불이 나는 경우는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훨씬 적다며,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형 테슬라 전기차 모델은 한 대당 1억 원에 육박하는데, 미국에서 1만 3천 대, 해외에서까지 모두 1만 9천 대가 팔렸습니다.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 차원에서 전기차가 미래형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이번 조사를 계기로 배터리 등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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