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파크, '항공장애등' 고장난 채 방치…'예고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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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도 '안전 불감증'이었을까요. 헬기가 부딪치던 순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에는 항공장애등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구나 강남구청은 항공장애등을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가 난 아파트의 항공장애등은 원래 일출과 일몰 시각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켜졌다가 꺼지게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동점멸 시스템이 사고 전날, 고장 났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고조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당일 아침 8시에 아파트 관리 직원이 수동으로 항공장애등을 껐으며 그 이후 다시 켜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밤에는 물론, 낮이라도 안개 끼거나 시정이 5천 미터에 못 미치면  켜놔야 하는데, 일출 시각에 맞춰 수동으로 등을 꺼놓고는 그대로 있었던 겁니다.

[국토교통부 사고조사단 : '항공장애등'이에요. 건물 멋 내려고 하는 게 아니고 비행기들한테 (피해 가라는) 경고를 하는 목적이 있는 등이거든요. 때문에 (낮에도) 켜야만 되는 거죠.]

관리 감독도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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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장애등은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지자체가 관리 감독하게 돼 있지만, 강남구청은 사고가 난 아이파크 아파트는 물론이고 관내에 있는 다른 고층 건물의 항공장애등 상태를 지금까지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남구청 담당 공무원 : 강남은 그렇게 높은 건물 없어요. 중구나 종로가 많죠. (항공장애등 점검은) 저는 해본 적이 없어요.]

서울시는 뒤늦게 시내 고층 건물에 설치된 항공장애등 159개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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