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청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경호실의 지휘를 받는 경찰 경호대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이 규탄대회 개최를 위해 대통령 경호 목적으로 국회 본청 앞에 세워진 대형버스를 옮겨줄 것을 경찰 경호대측에 요구하면서 충돌은 시작됐습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빨리 옮기라"며 버스를 발로 찼고, 한 경호대원이 이를 막기 위해 강 의원의 목덜미를 잡았다가, 해당 대원이 강 의원의 뒷통수에 부딪혀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후 양측은 20분 정도 고성과 함께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문제의 경호대원이 3분 가량 자신의 양 손과 목덜미를 붙잡았다"며 "국회의장실에 이같은 과잉 경호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청와대 경호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경호대원은 경찰 경호대에서 버스를 운전을 담당하는 현모 순경으로, 현재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중"이라며, "강 의원의 폭력행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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