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트리폴리 48시간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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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무장단체와 시위대의 유혈 충돌이 벌어진 수도 트리폴리에 현지시간으로 어제(17일) 48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무사타파 누 정보국 부국장이 공항에서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고 안보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반군 사령관 출신 알라 아부 하페스의 목격담을 인용해 누 부국장이 승용차에 타고 트리폴리 공항을 떠나려는 순간 무장괴한들의 습격을 받은 뒤 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트리폴리 시민이 주축이 된 시위대가 트리폴리에 주둔한 무장단체 '미스라타 여단'의 해체와 철수를 요구하다 양측이 충돌해 40명 넘게 숨졌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하며 무장단체에 발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총격전이 그제 밤까지 이어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최근 트리폴리에서 경쟁 관계인 두 무장단체가 총격전을 벌여 1명이 숨지고 민간인을 포함해 12명이 다친 사건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 사건에 항의해 트리폴리 시민 수천명이 지난 15일 '미스라타 여단'의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를 저지하는 무장 대원이 총기를 발사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미스라타 여단의 경쟁 무장단체가 충돌에 가담하면서 사상자는 더 늘었습니다.

리비아 정부는 트리폴리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사흘간을 추모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새로운 리비아에 어떤 유형의 폭력도 설 자리는 없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하고 냉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리비아는 '아랍의 봄'을 계기로 카다피 독재 정권에서 해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의 권력 다툼과 유혈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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