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항공청 발표를 토대로 사고 상황을 재구성해보겠습니다. 헬기가 오전 8시 46분 김포공항을 이륙한 뒤 아파트에 충돌하기까지의 8분입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6일) 아침 8시 46분입니다.
기장과 부기장을 태운 LG전자 소속 HL9294 헬기가 김포공항을 이륙했습니다.
목적지는 30km 가량 떨어져 있는 잠실 헬기장이었습니다.
이륙 2분 뒤인 8시 48분에 기장은 관제탑과 첫 교신을 합니다.
현재 시정이 7마일, 10km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헬기는 한강 위 행주대교에서 청담대교 거쳐 잠실로 가는 통상적인 한강비행루트를 따라 영동대교 근방까지 이상없이 비행했습니다.
하지만 헬기는 영동대교 근방에 이르러 정해진 항로를 갑자기 벗어났습니다.
헬기는 목적지인 잠실 헬기장이 아닌 50도 정도 각도가 틀어져 헬기장에서 2km 가량 떨어진 아이파크 아파트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당시 서울 삼성동 일대는 짙은 안개가 끼어있었습니다.
[김재윤/목격자 : 헬기 소리가 났어요. 그래서 위를 봤는데 안개가 너무 짙게 껴가지고 헬기는 안 보였거든요.]
그리고 이륙 8분 만인 8시 54분에 헬기는 아이파크 아파트 24층, 지상에서 높이 90m 부분에 최초로 부딪친 뒤 아파트 외벽을 따라 추락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유튜브 영상(ID : amSeehaf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