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더치 커피' 세균 득실…기준치 260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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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백화점과 명품관에서 찬물로 내려먹는 더치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조, 보관 방식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200배가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 원두가루에 찬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만드는 더치 커피입니다.

'커피의 눈물' '천사의 눈물'이라고 불리며, 유명 백화점이나 명품 식품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커피입니다.

[00 백화점 직원 : 이게 제일 많이 나가고요. 이것도 제가 먹어보니 훨씬 더 맛있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시중에 유통되는 더치 커피를 수거해 조사했더니,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최대 260배에 이르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비위생적인 제조 방식과 시설, 그리고 보관이 문제였습니다.

[서울시 직원 : 주변 환경이 이런 데서 이렇게 병에 넣는 작업을 하고 그러면 세균이 들어가버리죠.]

적발된 업체들은 사용한 필터를 다시 썼거나 제조 용기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섭씨 5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하는데, 상온에 방치한 것도 한 원인입니다.

[길성용/커피감정사 : 이런 상태에서 상온에 보관하게 되면 곧바로 직사광선이나 열기 이런 걸 접하게 돼 안에 있는 커피가 변질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일반 세균만 검출됐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것은 아니라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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