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벨기에 브뤼셀에 첨단 본부건물을 짓고 있는 가운데 비판론자들로부터 많은 회원국들이 군사비 절감 등 긴축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10억 달러짜리 건물은 너무 사치스럽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철골과 유리로 된 나토의 새 사옥은 8개 동으로 이뤄진 부속건물이 중앙에 연결된 8층 건물로 지난 1967년에 완공돼 노후화된 지금의 나토본부 건물 맞은편에 지어지고 있습니다.
공사가 80%가량 진척된 가운데 오는 2016년 28개 나토 회원국과 22개 협력국으로부터 4천 명이 넘는 직원과 외교관들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건축비용은 나토 회원국들이 분담하고 있지만 많은 회원국이 예산 압박으로 군사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호화건물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브뤼셀의 싱크탱크 'FRIDE'의 전략문제 책임자인 대니얼 커헤인은 "국방예산이 삭감되고 회원국 정부가 납세자들로부터 예산절약 압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나토의 새 사옥은 너무 사치스러워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의 일부 의원들은 언론을 통해 공사비용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매튜 클리모우 나토 사무차장보는 새 본부건물이 사치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새 사옥은 나토가 21세기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말할 수 있는 실용적 건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금의 나토 본부 건물이 지난 1967년 완공됐을 때 고작 10년 동안 쓸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구 소련의 위협에 맞서 지난 1949년에 결성된 나토는 냉전 이후 동구권 국가들을 받아들여 변신을 맞았고 지난 10년 동안 아프간에서 다국적군을 이끌었습니다.
내년 말 아프간 철군을 앞두고 있는 나토는 회원국들이 전쟁에 대한 염증으로 새로운 군사적 개입을 꺼리고 있어 향후 진로 설정이 불확실한 갈림길에 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