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부 학교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경기도와 충북지역 일부 학교에서 급식차질 등이 빚어졌다.
15일에는 충북지역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파업에 대규모로 참가하는 것은 물론 전북지역 등에서도 파업을 진행하기로 해 급식차질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학교 점심 급식 '빵·우유'로…일부 학교 단축수업 전교생이 930여 명인 수원 상률초등학교는 조리종사자 9명 전원이 파업에 참가해 점심을 빵과 떡, 음료와 요구르트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상률초 관계자는 "노조에 가입한 조리종사자들이 사전에 파업참가 의사를 알려와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대비책을 검토해왔다. 학습에는 지장이 없도록 단축수업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파주 봉일천중학교는 급식이 어려워 오전 수업만 하기로 했다.
충북지역에서도 파업 참가자가 많은 4개 학교가 점심을 급식 대신 빵과 우유로 대체하고 사전에 도시락을 준비해 달라는 안내문을 각 가정에 발송하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노조원 1만 2천여 명(추정) 가운데 오전 10시 30분 현재 138개 학교 750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조리실무사 485명, 행정실무사 153명, 조리사 65명, 영양사 9명, 사서 15명, 특수교육실무사 12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근로자가 파업에 참여한 도내 138개 학교 가운데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충북지역에서는 이날 10개 학교 60여 명의 조합원이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파업을 시작했다.
◇15일 파업 확대 전망…충북·전북 등도 급식차질 확산 우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가운데 하나인 공공운수노조 전국회계직연합(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는 이날 이어 15일 경기지역에서 700여 개 학교 2천여 명(13일 오후 2시 기준)의 노조원이 참여한 가운데 집중파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지역에서도 같은 날 100여 개교 노조원 600여 명과 다른 시·도 노조원 1천여 명이 파업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북 역시 15일 70개 학교 500여 명이 참가해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대전과 울산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도 같은 날 파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급식 차질 등이 빚어지는 학교는 경기·충북·전북지역을 중심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당국, 대책 마련 지시…비정규직연대 처우개선 요구 일부 학교비정규직 근로자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각 지역 교육청은 대체 급식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대비에 일선 학교에 '직종별 학교비정규직 파업 대책' 안내지침을 시달하고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행정실무사, 돌봄강사, 통학차량 운전원 및 보조원 등이 파업할 경우는 교직원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도록 했다.
다만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단축수업 등은 최대한 지양하도록 했다.
충북도교육청도 학생들이 점심을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각 학교에 주문했다.
지난해 11월 9일 전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파업 당시 전국적으로 1천217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단축수업을 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오도록 했다. 일부 학교는 빵·우유 등을 대신 제공하기도 했다.
전회련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여성노조, 전국학비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3개 비정규직 노조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 4만 3천691명 중 82.9%(3만 6천215명)가 투표해 93.2%(3만 716명)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호봉제 도입, 차별적 수당체계 개선, 고용안정, 교육감 직접고용과 교육공무직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14∼15일 경기, 충북, 전북에서 경고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종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