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과학기술 발전 '총력' 호소…"국가운명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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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체제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3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13일 개최된 과학자·기술자대회는 북한이 경제 발전을 목표로 과학기술 분야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논문 '과학기술 발전에서 전환을 일으켜 강성국가 건설을 힘있게 다그치자'가 과학자·기술자대회에서 전달됐고 참가자들의 호소문까지 발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전체 지면 가운데 절반인 1∼3면을 과학자·기술자대회에 관한 기사로 채워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특히 참가자들은 전국의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과학기술에 강성국가 건설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각 분야에서 과학자들의 분발을 독려했다.

호소문은 "오늘 우리 당은 과학기술을 최대의 국사로, 국가 발전의 천하지대본으로 중시하며 모든 부문의 과학화를 전면에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먹는 문제와 에네르기(에너지) 문제의 해결은 오늘 우리 과학자, 기술자들 앞에 나서는 가장 무겁고 절박한 과업"이라고 제시하고 'CNC'(컴퓨터수치제어), 나노산업 등 첨단산업의 육성과 국방과학의 성과를 강조했다.

박봉주 내각 총리도 이번 대회의 보고에서 "첨단기술개발구들을 창설하는 사업을 대담하고 통이 크게 작전하고 강하게 밀고나갈 것"이라며 과학기술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총리의 언급은 북한이 최근 외국기업과 함께 착공한 '개성고도과학기술개발구' 등 과학기술과 경제를 접목한 특구를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정은 체제는 그동안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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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장거리 로켓의 발사에 성공한 과학자·기술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하고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는 등 극진한 대접을 했다.

올해 들어서도 평양에 과학자 주택단지인 은하과학자거리와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을 건설하며 과학자의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8월부터는 '전민과학기술인재화'라는 새 구호를 내세워 젊은 과학인재의 양성을 독려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1960년대 '전인민의 무장화' 등 4대 군사노선을 채택한 것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다.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 열린 이번 과학자·기술자대회를 계기로 북한에서 과학자를 우대하고 과학기술을 중시하는 분위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은 북한이 뒤처진 경제 수준을 빠르게 발전시키려면 과학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은 과학기술을 활용한 압축적 성장으로 지식경제강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며 "과학자들이 경제 발전의 선봉자를 맡으면서 북한 사회의 중추세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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