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슈퍼 태풍 '하이옌'의 여파로 사망자만 1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가족을 찾기 위한 생존자들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참사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과 인터넷이 생존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고 BBC와 CNN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타클로반에서 취재 중인 현지의 한 방송 기자는 며칠째 온·오프라인을 오가며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습니다.
타클로반 인근 휴양도시인 세부에서 취재하고 돌아온 또 다른 기자는 생존자들이 쥐어준 친지 연락처를 모아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현지 TV5 방송 소속의 이 기자는 타지에 있는 가족에게 생존 소식을 전하기 위해 수마 현장을 뚫고 수㎞를 걸어온 한 의사의 이야기를 전하며 "지금껏 재난 현장에서 이토록 엄청난 슬픔과 절망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닐라 소재 GMA 방송국은 친지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이들로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루자 자사 웹사이트에 가족찾기 마이크로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필리핀 야후 뉴스는 생존자 명단이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고 있고, 타클로반 지역 정치인들도 페이스북에서 생존자 정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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