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축연구소 연구원 "한반도 위기 터지면 '핵 파국'"

中싱크탱크 주최 토론회서 '6자회담' 관련 한미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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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이 12일 "만약 한반도에서 위기가 터지면 핵 파국이 벌어질 것이고 이 파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을 빨아들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연구소 김대길 고급연구원은 이날 중국국제문제연구기금회가 중국 톈진에서 연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 국제연구토론회'에 참석,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에 대해 6자회담 재개조건으로 북한의 '선행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비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반도에는 (현재) 신뢰도 대화도 없는 상황이다. 당신들이 한반도에서 보는 것은 북한과 미국의 적대적 관계다. 또 남북한 사이에는 불신과 대결이 놓여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일본 측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북한은 어떤 전제조건도 내걸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원칙은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행동 대 행동' 원칙의 기초 위에서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며 "이는 바로 (우리가)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은 대화 재개를 거부하고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북한은 부득이 스스로 주권을 지키기 위해 핵 억제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실패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평화체제(구축)는 (비핵화에 앞서) 선행되거나 최소한 비핵화 과정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군축평화연구소는 외무성 산하기관으로 한성렬 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 대사가 이 연구소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국책연구소 연구원이 국제세미나에서 '핵 파국'이라는 거친 표현과 함께 다시 한번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한반도 핵문제의 긴박감 과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부각해 한미일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중국, 남북한, 미국, 러시아, 일본, 몽골 등에서 온 전·현직 정부 관계자와 학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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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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