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첫 공판…방청권 확보하려 노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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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음모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첫 재판이 오늘(12일) 열립니다. 이 재판의 방청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법원 앞마당에서 며칠 째 노숙을 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지방법원 한구석에 사람들이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새벽 시간 추위를 견디려고 두꺼운 스티로폼 위에서 이불과 비닐로 몸을 감싼 채 잔뜩 웅크리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새벽 2시 29분을 가르키고 있는데요, 오늘 열리는 이석기 의원 첫 공판에 방청권을 먼저 받기 위해서 보시다시피 법원 바깥에서 이렇게 잠을 자고 있습니다.

벌써 사흘째 노숙입니다.

법원이 오늘 낮 1시, 선착순으로 26명에게만 일반인 방청권을 나눠주기 때문입니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 한 쪽은 탈북자 단체 회원들이, 다른 한 쪽은 진보당 관계자들이 자리잡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통합미래연대 관계자 : (재판부가)어떻게 처벌할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 우리가 여기 밤샘하고 있는 거예요.]

[김영욱/통합진보당 지지자 : 이번 사건이 진짜 조작인가 아닌가 하는 것을 분명히 두 눈으로 보기 위해서 밤새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원지법은 진보와 보수 단체가 계속 노숙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2차 재판부터는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으로 방청권을 나눠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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