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정권의 퇴행적인 역사인식을 우려하는 일본 지식인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가마쿠라 다카오 사이타마대학 명예교수와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 아마키 나오토 전 주 레바논 대사 등 일본 지식인과 전직관료 등 16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라야마담화 계승·발전모임의 발족을 알렸습니다.
각종 강연회 등을 통해 일본의 일반 대중에게 과거사를 바로 인식시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침략과 식민지배를 사죄하면서 발표한 담화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모임의 설립 취지입니다.
모임 참가자들은 현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가마쿠라 교수는 "'일본을 되찾겠다'는 아베 총리의 구호에 담긴 인식은 결국 전쟁 이전 메이지 헌법시대로의 복귀를 말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쟁에 대한 반성없이 그저 '져서 억울하다'는 인식 뿐인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가마쿠라 교수는 신자유주의와 국가주의가 본질인 아베 정권이 의식적인 배외주의 노선을 통해 한국, 중국과 갈등해가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우려되는 정권이기에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지타 다카카게 시민헌법조사회 사무국장은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 계승을 두고 '그대로 계승하지는 않겠다'고 했다가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고 하는 등 계속 말을 바꿔왔다며 담화 계승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