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미술관' 국립현대 서울관 13일 개관

국립현대미술관 '3관 시대' 활짝…유동인구 많은 소격동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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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미술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12일 오후 공식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13일 일반 관람객에게 문을 연다.

서울관이 개관하면서 과천관, 덕수궁관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은 각자 고유한 역할과 기능을 갖춘 '3관 시대'를 맞게 됐다.

'도심 속 미술관'을 표방하며 시민에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지로 첫발을 내딛는 서울관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로 삼청동 일대를 찾는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도심 속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소격동 시대' 활짝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옛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일대에 부지 2만7천264㎡, 연면적 5만2천125㎡,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서울관은 조선시대 국왕들의 친인척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전통 한옥인 종친부 건물과 1913년 일본군 수도육군병원으로 지어져 1970년대 이후 보안사령부로 사용됐던 붉은 벽돌 건물, 그리고 새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 등 서로 다른 시공간의 역사를 품은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다.

2009년 1월 서울관 조성 계획이 발표되고 2011년 6월 15일 착공해 지난 6월 28일 준공되기까지 총 2천46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서울관의 개관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지금의 서울관 자리인 기무사 터에서 종친부 건물의 기단부 흔적이 발견되고 1981년 신군부가 정독도서관 경내로 옮겼던 종친부 건물을 제자리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미술관 설계안도 수차례 수정을 거쳐야 했다.

또 한국 최초의 건축가로 불리는 박길용(1898-1943)이 설계해 근대문화재로 지정된 기무사 본관을 보존하게 되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건물 간에 조화를 찾는 것도 간단치 않은 과제였다.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8월에는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현장 근무자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난관을 뛰어넘고 이번에 도심에 개관하는 서울관은 '현재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접목하는 종합 미술관', '글로벌 다양성을 증진하는 한국예술의 중심 미술관', '문화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며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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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3관 체제…"각 관 특수성 강화" = 서울관이 문을 열면서 과천관, 덕수궁관 등과 더불어 국립현대미술관의 3관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새롭게 막을 연 '3관 시대'를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은 각 관의 특성에 맞는 기능을 강화해 나가는데 역점을 두고 이에 맞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과천관은 지난달 개소한 미술연구센터와 더불어 미술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한국 현대미술사를 중점적으로 해석하는 여러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사 정립을 이끌게 된다.

서울관은 동시대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기관으로 한국 현대 소장품을 전시하고 새로운 매체와의 융복합을 시도하는 전시나 동시대 미술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왕실의 역사를 간직한 고궁 속에 자리 잡은 덕수궁관은 한국 근대미술을 연구하는 기관으로, 국내외 근대미술 주제전이나 소장품전 등을 열게 된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 청주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서 문을 여는 미술품 수장보존센터까지 완성되면 미술관은 비로소 전시 및 연구·보존 기능을 완벽하게 갖춘 국립 미술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일상 속 미술관'에 걸맞은 다양한 시설·프로그램 마련 = 관광객들이 집중되는 삼청동 인근에 세워진 서울관은 독립된 여덟 개의 전시실 이외에도 영화관, 도서관, 멀티프로젝트홀, 관람객 참여형 교육공간, 각종 편의시설(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디지털 북카페)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소격동이 국내 방문객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임을 고려해 관람객이 미술관을 더 친근하게 느끼고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대중 친화적인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준비했다.

우선 낮 시간에 서울관을 찾기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서울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개관 초기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달 30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범 운영해 간단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원하는 날짜에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 서울관과 과천관, 덕수궁관을 잇는 광역 셔틀버스도 하루 네 차례 무료로 운행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각 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관 개관 특별전시와 더불어 영화, 공연 프로그램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다채로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학생 가장 등 문화 소외계층을 매달 초청해 무료 전시 관람과 전시 해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관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 관련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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