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하이옌' 직격탄…한국인 8명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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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태풍 하이옌이 덮친 필리핀 중부지역에서 현재 한국인 8명이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선교사와 그 가족들로 추정되는데, 대사관은 현지에 대책반을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세차게 내리는 비가 물 폭탄 같습니다.

가재도구와 함께 자동차까지 물에 떠다니고, 지붕 위에서 위태롭게 구조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의 타클로반 시에서 적어도 한국인 8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교사 김 모 씨 등 한국인 2가족이 타클로반 시에 살고 있는데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겁니다.

현지에서는 전기와 통신 모두 끊어진 상태여서 상황 파악조차 쉽지 않습니다.

[민경호/주 필리핀 한국 대사관 총영사 : 전혀 연락이 안 되고 있어요. 저희는 8명이라고 알고 있는데, 무질서한 상황이거든요. 전시상황을 방불케 하는 그런 상황이고.]

타클로반에는 한국인 5가구가 살고 있다는 말도 있어, 연락 두절 한국인 체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사관은 타클로반 지역 거주 한국인들이 재외국민 등록 절차를 밟지 않아 정확한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오늘(11일) 오전 타클로반시에 영사 1명과 현지 행정원 1명을 급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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