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 정부 시위 속 친 정부 시위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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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정치 사면을 둘러싸고 반 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0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이른바 '레드 셔츠'들의 친 정부 시위가 시작됐다.

이 때문에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또 11일 태국과 캄보디아간 프레아 비히어 사원 영토분쟁에 대한 국제사법재판소(ICJ) 판결을 하루 앞둔 가운데 벌어진 것으로, 정국 불안 심화가 우려된다.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표시로 시위 때 붉은 옷을 입어 '레드 셔츠'로 불리는 탁신 전 총리 및 잉락 친나왓 현 총리 지지자 수천명은 이날 방콕 북서부 지구에서 정부 지지 시위를 벌였다.

시위 주최측이 수만명이라고 주장한 이 시위대 중 상당수는 친탁신 지역으로 분류되는 북동부 지방에서 상경한 지방 주민들이었다.

레드 셔츠들은 야당과 반정부 시민단체들이 사면법안을 빌미로 잉락 총리 정부의 붕괴를 꾀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사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2000년대 중반 이후 정치적 사건과 시위에 연루된 정치가, 시위 가담자들을 포괄적으로 사면하는 입법을 추진하다 대대적인 반대 시위에 부딪혔다.

야권와 반정부 진영은 지난 1일부터 매일 방콕 시내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10일에도 중심가 2곳에서 수천명이 참여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면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잉락 총리와 집권 푸어 타이당은 상원이 이번 사면 법안을 부결시키면 이 법안을 재심의하지 않고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상원은 11일 사면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나, 이 법안이 상원에서 부결되더라도 시위가 중단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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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인 민주당은 ICJ가 프레아 비히어 사원 영토분쟁과 관련해 태국에 패소 판결을 내릴 경우 잉락 정부에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뒤 아직 경찰과의 충돌이나 폭력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10일에도 반정부 시위와 친정부 시위의 장소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 두 시위대가 충돌하지는 않았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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