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대출을 해주며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이 수수료 중 20억 원 이상이 국내로 반입된 사실을 포착하고 이 돈이 당시 경영진과 관련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련 비위 사실은 문제의 도쿄지점장이 승진을 위한 공적 조서를 작성한 서류에서 적발됐으며, KB금융 경영진은 수차례 도쿄를 방문한 뒤 해당 지점장의 승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금융청은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의 자금세탁 조사 경과를 설명하면서 심각성을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한도를 초과해 대출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를 내세우는 방식으로 수천억 원대의 부당 대출을 한 혐의로 일본 금융청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국민은행은 도쿄지점에 대해 두 차례 내부 감사를 했는데도 문제를 적발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본 금융청과 협력해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금감원은 또 부당 대출 의혹이 다른 시중은행 해외 점포에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해외 점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국민은행, 산업은행 등 11개 은행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현지법인과 지점은 145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