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위원장이 한국계인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오바마케어(건강보험 개혁안) 웹사이트 장애 문제와 관련한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소환장을 보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에 따르면 아이사 위원장은 전날 토드 박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 13일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라고 요구했다.
아이사 위원장은 출석요구서에서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건강보험에서 탈퇴하고 있고 내년 1월 1일까지 새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은 건강보험 웹사이트에 왜 접속할 수 없는지에 대해 국민대표 기구인 의회를 통해 당신의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주 청문회에 자발적으로 나오려 하지 않기 때문에 강제로 출석시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회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토드 박 등을 상대로 지난달 1일 개통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연방정부의 건강보험 등록 웹사이트(HealthCare.gov)의 기술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의 출석요구서 발부를 비난했다.
릭 바이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 대변인은 "토드 박이 기꺼이 증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소환장까지 보낸 것은 불필요한 절차"라며 "지금 당장은 발등의 불을 끄는 일(웹사이트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다른 날을 잡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석요구서를 검토하고 나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토드 박은 사무실에서 숙식하면서까지 웹사이트 정상화에 골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웹사이트를 보수하는 작업의 총책임자인 토드 박이 12월 초까지는 의회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3월 백악관 CTO로 발탁된 토드 박은 2009년 8월 보건복지부 CTO로 등용돼 건강보험 개혁에 맞춘 의료 정보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토드 박이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구축하지는 않았지만 이를 보수하는데 분주하다고 소개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왜 처음부터 그에게 이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기지 않았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