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최소 1천200명 사망

피해 큰 6개 주 중 2개 주에서만…사상자 크게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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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8일(현지시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Haiyan)'으로 최소 1천200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필리핀 적십자사가 9일 밝혔다.

그웨돌린 팡 필리핀 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이 밝힌 것은 추정치라며 아직 피해를 본 많은 지역으로부터 정확한 보고를 못 받고 있다고 AFP통신에 전했다.

팡 총장은 해안도시인 레이테주(州) 주도 타클로반에서만 최소 1천명 이상이 숨지고, 사마르주에서도 최소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태풍 피해가 심각한 6개 주 중 이미 이들 2곳에서만 사망자가 최소 1천2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서 사망자는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팡 총장은 "타클로반의 적십자팀이 약 1천구 이상의 시신이 떠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고해왔다"면서 "사마르에서는 200구가량 된다.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도 이번 태풍으로 타클로반과 사마르주에서 최소 1천200명이 사망했다고 9일 보도했다.

타클로반에서 북쪽으로 11km 떨어져 있는 팔로시(市)를 비롯, 오르모크, 카리가라 등의 피해 상황에 대해 예리코 페틸라 에너지 장관은 "(사망자가) 수백 명이 될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몰고 온 폭풍우가 저지대 지역을 강타하면서 수십개 도시지역과 마을이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도로들이 물에 잠겼다.

현지 TV에는 자동차와 나무, 집에서 쏟아져 나온 쓰레기들이 파도에 휩쓸려 거리에 나뒹굴고 있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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